오늘 코스피, 코스닥 모두 큰 변동성 없이 다소 지루하게 흘러갔는데 종가는 소폭 하락하며 마감됩니다. 주말 해외 증시의 마감 상황을 감안했을 때에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네요.

금요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9% 이상 급등과 오늘 반도체 비중이 큰 대만 증시가 연중 최고가 근처로 올라온 것을 보면, 코스피 역시 오늘 상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날이었는데 말이죠.

물론 이렇게 우리시장이 약간 실망스러울만한 이유가 있긴 합니다. 오늘은 D+2 결제일 기준 3월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3월까지 매도를 해야만 하는 물량은 3월 31일의 이틀 전인 오늘까지 출회 됩니다. 4월부터 과세 대상에 포함될 CFD 에서의 매도, 그리고 4월부터 매도시 대주주 양도세 대상이 될 매물도 오늘까지 출회가 되었을 겁니다.

외국인 수급도 오늘 순매수, 주식도 매도에서 장막판 순매수로 돌아섰네요. 지긋지긋한 연기금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도 슬슬 잠잠해질 시기가 다가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렇게 메이저 수급이 호전되며 3월말~4월초는 다시 대형주 중심의 반등 기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최근 지수 조정기에 강세였던 철강, 조선, 건설, 해운 등 경기 민감주 그룹은 일정 수준 휴식이 필요해 보이니 이제 와서 무리하게 추격매수 하지 말고 단타용으로 치고 빠지기가 유리해 보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