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이후 탄탄하고 완만하게 상승하던 시장이 이번주 갑자기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미국, 유럽, 대만, 일본, 중국 등 주요 해외증시는 아직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어요. 한국 시장에서 특히 코스닥 및 중소형주 쪽 단기 급락입니다.

다음주부터 재개될 공매도 제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 될 수 있는 타이밍인데, 하필 SK IET 공모주 청약에 역대급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시장 매수세에 일시적 공백이 생겼다는 점이 이번주 예상보다 큰 하락의 주요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승장 큰 줄기에 아직 중대한 변화가 없다는 것은 철강주의 연중 신고가 경신 급등을 보면 알 수 있죠. 소수로 집약된 가는 종목은 아주 잘 갑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예상보다 좋은 기업이 상당히 많은데 그 중 철강 섹터가 단연 눈에 띕니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와 섣불리 신규로 따라가기 어려운 위치에서 조금 더 슈팅을 뽑아주는 중이네요. 단기 차익실현 관점입니다.

그 외에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잘 못 움직이는 종목들은 지난 연초부터 기대치가 높았다는 것이 문제이구요. 철강은 당초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는데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보다 실적이 훨씬 좋으니 급등했다 봐야겠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부분까지 주가에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1분기 실적 대비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한 종목, 오히려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못 가서 최근 눈높이가 낮아져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두는게 좋겠습니다. 또 1분기보다 2~3분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큰 내수 소비재 섹터에도 시장의 관심이 슬슬 이동하는 듯 합니다.

여하튼 이번주 시장 급락은 많이 과도하다는 판단이고 수급 불균형이 다음주에는 해소될 가능성이 높으니 재차 반등을 전망합니다. 매도 보다는 분할매수& 보유 관점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