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브리핑에서 시장에 대한 보수적 관점으로의 전환과 어느정도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추가 급락이 나타납니다. 대만 증시 대폭락에 이어 최근 물가 급등 우려, 금리 상승 및 테이퍼링 우려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듯 합니다.

다만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금리 상승, 물가 상승은 '경기 회복'에 뒤따르는 현상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아주 중대한 악재도 아니고 중장기 하락장으로 가는 원인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경기 회복을 미리 선반영하며 상승했던 시장이 일부 차익실현을 하며 쉬어가는 조정의 명분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이번 조정은 아주 크게 열어둘 필요까지는 없어 보이고 최악의 경우 대략 코스피 3100~3000 구간 정도 열어둡니다.

다만 그런 추가 하락이 정말 나온다 하더라도 내일 당장 나올 것이냐, 아니면 잠시 반등세를 보여주다가 나중에 다시 빠질 것이냐 등등 정확한 시점과 타이밍은 다 맞추기 어려우니 지금은 극단적인 전략보다 주식 비중+현금 비중을 적절히 관리하여 대응하는게 중요합니다.

현금 비중은 매매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계좌의 30~50% 정도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역시 외국인, 기관의 수급 동향입니다. 오늘까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폭탄 매물이 연일 쏟아졌는데 선물에서는 순매수가 유입되었네요. 오늘이 옵션 만기였죠. 보통 만기일 이후 시장이 변화하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내일과 다음주 초 변화가 나타나는지 체크해 봅시다. 반전이 나오면 나오는대로 다시 매수 진입을 해볼지 판단해야 하고, 추가 하락이 나온다면 낙폭과대 구간 적절한 분할매수 타점을 가늠해보면 되겠습니다.

예측보다 대응이 더욱 더 중요한 구간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