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3300p에 거의 근접합니다. 지수만 보면 오늘 시장이 축제 분위기일 것 같지만 막상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체감이 별로 좋지 않고, 특히 코스닥 및 중소형주 쪽은 급락하거나 무너지는 종목들이 많이 보입니다.

코스피 비중의 무려 25% 이상 차지하는 초대형주 삼성전자 + SK하이닉스가 오늘 +1% 이상 상승했으니 이 두 종목으로만 코스피 지수 +0.3%는 올린 상황이구요. 그 밖에 IT, 철강, 은행 중심으로 시총 상위주들이 상승하면서 지수를 올렸을 뿐 나머지는 온도 차가 심합니다.

얼마 전까지는 성장주냐 VS 가치주냐. 아니면 IT 기술주냐 VS 경기 민감 굴뚝주냐, 이런 논쟁을 하며 시소처럼 순환매 장세가 나왔는데, 오늘 상황을 보면 중대형주냐 VS 중소형주냐 이런 대립으로 색깔이 바뀌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시장은 자주 유행을 바꾸고 새로운 논리를 내세우며 변화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것이죠. 지수가 내일 당장 오를거냐 내릴거냐도 맞추기 어려운데, 지수가 올라간다 하더라도 어떤 섹터로 몰릴 것인지, 대형주로 쏠릴지 소형주로 쏠릴지 등등 경우의 수가 많습니다.

대응 방법도 정답이 없습니다. 맞든 틀리든 특정 종목과 섹터로 과감하게 승부를 해보고 결과에 승복하는 방법도 있고, 적절히 밸런스를 맞춰서 어떤 시나리오가 나오더라도 큰 문제 없이 대처 가능하도록 운용하는 방법도 있겠죠. 각자 시장의 변화와 유행을 잘 살펴서 현명하게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현재 수급이나 여러 정황상 당장 시장이 크게 망가질 위험은 낮아 보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