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1.7%를 돌파하면서 다시 한 번 '금리 발작'이 일어났습니다. 다우존스 산업 지수는 적절히 버텼으나 기술주/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이 급락했습니다. 참 재미있는 것이 독일 닥스 지수는 탄탄하게 사상 신고가 랠리 중입니다.

다시 말해 글로벌 증시 및 경제 전반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그동안 많이 오른 자산에 대한 차익실현, 그동안 덜 오른 자산에 대한 매수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볼 수 있겠죠.

계속 말씀드리지만 금리가 여기서 좀 더 오른다고 해서 갑자기 세계 성장 주도 산업의 지형이 바뀌거나 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오늘도 막상 우리나라 기술주 주가는 더 이상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잘 버티는 편이죠. 보험, 은행 등 금리상승 수혜주들도 계속 강하게 치고 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단기간 가파른 금리 상승에 대한 반영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녹아있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위 말하는 성장주의 주가는 어느덧 저렴해져 있고, 가치주의 주가는 비싸 보이는 구간입니다.

여기서 금리 상승이 한 풀 꺾이고 조정세로 들어간다면 어떤 흐름이 벌어질지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지수만 놓고 보면 코스피, 코스닥 모두 저항에 걸리는 자리네요. 특히 코스닥은 최근 일부 제약바이오 및 5G 등 낙폭과대 섹터가 연일 반등하며 의외로 1주일 내내 반등했는데 하필 저항이 강한 구간입니다. 지수상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되 지수와 종목간 차별화가 심한 장세이니 모든 종목을 지수와 연동해서 볼 필요는 없다 판단됩니다.

한 주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