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하게 상승한 시장이 오늘은 소폭 하락하며 적절한 조정을 소화합니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0.3% 내외 하락.

특별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상태에서, 최근 발표된 한국의 5월 수출 통계가 상당히 양호하다 보니 반도체/자동차 쪽 주력 수출 섹터로 시장의 수급이 이동하려는 분위기가 포착됩니다.

어제 오랜만에 삼성전자 중심으로 IT 및 반도체 섹터가 움직였고, 자동차는 최근 계속 견고했는데 오늘 크게 뽑아주네요. 아무래도 덩치가 큰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보다 만도, 현대위아, 에스엘, 성우하이텍 등 중형이나 중소형주 종목들이 탄력은 좋습니다.

시가총액 규모가 매우 큰 IT, 자동차 섹터가 이렇게 살아나게 되면 아무래도 반대편 산업재, 소비재 섹터는 움츠러 들 수 밖에 없죠. 전체 시장 자금이 한정적인데 가장 큰 섹터를 끌고 가려면 나머지 섹터에서는 매도가 출회되고 매수 여력이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철강, 해운, 화학, 금융, 내수 쪽은 조정이 연장되는 모습입니다.

물론 같은 섹터 내에서도 종목마다 다 상황이 다를테니 너무 수학 공식처럼 보지 마시고, 대략적인 큰 흐름을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내수 소비재 쪽에서는 이제 다시 저점매수 관점에서 볼만한 종목도 많이 보입니다.

당장 종합지수가 오르나 내리나 변동폭 자체가 크지 않으니, 지수의 방향을 맞추는 것보다 섹터의 순환매를 잘 타면서 이동하는 것이 핵심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