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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간다고 무조건 좋아하지 말라! 적절한 조정의 필요성

2018-02-27 17:55


2월 초 폭락했던 미 증시가 다행히도 연일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은 시원치가 않은 모습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우리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익숙한 느낌일거라고 생각된다.


미국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갭상승 출발 후 음봉이 나오는 전강후약 장세.. 지루하고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왜 이런 흐름이 자주 나타날까?


앞으로 미 증시는 어떻게 전개될까? 그리고 우리증시는 어떻게 이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우선 미국을 보면..


이번주 신임 연준 의장인 파월의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는 등 중요 이벤트들이 있으나 이런 부분은 생략하고 기술적 흐름 위주로 보자.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속도 우려로 폭락했던 시장이 그 우려가 빠르게 희석되며 반등하는 중이다.


우리는 이번 반등의 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세는.. 급등이 나오면 기술적 조정이 나오고, 급락이 나오면 기술적 반등이 나오는게 당연하다.


급등이 크면 결국 조정도 크고, 급락이 크면 반등도 크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나는 하락한 폭의 반등 목표치를 볼 때 1차 38.2%, 2차 50%, 3차 61.8% (피보나치 이론) 총 3단계로 기준을 잡는다.



1차 반등 목표치는 거의 대부분 달성되지만 이후 추가 반등이 없다면 재차 하락하면서 저점을 다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약한 반등이다.


2차 반등인 50% 절반 목표치는 일반적으로 보는 자리이다. 이런 자리까지 반등이 나온다면 이후 쌍바닥이나 그 와 비슷한 형태로 터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는 편이다.


3차 반등 목표치는 확률적으로 도달하기 쉽지는 않은 자리다. 


그러나 이 자리까지 반등이 나타났다면 상당히 의미있는 반등이라고 봐야하며, 이후에 다시 눌림이 나오더라도 전저점을 이탈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다시 미 증시를 보자.


3차 반등 목표치인 하락 폭의 61.8%를 훨씬 넘어서는 매우 강력한 반등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지난 2월 초 저점이 미국 증시의 올 상반기 저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의미있는 강한 반등이 나왔기 때문에 이후 다시 조정이 나오더라도 지난 저점의 신뢰도가 높고, 추가적인 시장 패닉을 걱정할 단계는 지나갔다는 이야기다.



반면 이렇게 반등이 강했던 만큼 결국은 다시 자연스러운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시세는 급등이 나오면 기술적 조정이 나오고, 급락이 나오면 기술적 반등이 나온다고 하지 않았나.


이제 미 증시는 급반등이 나왔으니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자리다.







정확하게 언제, 어디서 단기 고점이 나올지 몰라도, 대략 이런 느낌의 조정 가능성은 무조건 열어놔야 한다.


우리증시가 이번주 연일 전강후약을 연출하는 것도 미국의 이런 흐름을 예상하며 그것을 선반영하는 과정이다.


만약 미국이 V자 급반등을 하지 않고 중간에 조정을 충분히 소화하며 움직였다면 우리도 지금보다 건실하고 양호한 반등이 나왔을 것이다.


결국 우리가 기다려야 하는 것은 미국의 보기드문 연속 반등의 연장보다는 '적절한 조정'이다.







그리하여 이런 형태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 없이, 마치 볼 일 보고 뒤를 안 닦은 느낌의 반등은 뭔가 찝찝한 것이다.


게다가 코스닥의 최근 거래대금 규모를 보면 급격하게 위축되었다.


이런 거래대금으로 지속 반등을 이어간다고? 쉽지 않다.


3월은 적절한 조정 후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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