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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분석]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폭등하고 위험하다?

2017-03-20 18:26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미국은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은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다가
경기가 살아나자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이번 인상은 2015년 12월, 2016년 12월에 이어 세번째 인상이다.

그런데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외화가 유출되고 우리나라도 금리를 빠르게 올려야만 하며
그로 인해 경제에 여러가지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뉴스들이 보인다.

과연 정말 그런지 알아보자.




과거 미국이 저금리 기조에서 단계별 금리인상을 진행했던 시기는 지난 1999~2000년, 2004~2007년 코스가 대표적이다.

지금과 비슷하게 경기회복 및 정상화에 따른 금리인상이었는데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을 보면 가파르게 하락했다.
심지어 미국의 금리가 한국보다 더 높았던 시기도 있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한국에서 미국 달러로 자금이 유출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달러가 한국으로 강하게 유입된 것이다.

오히려 이후 미국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즉, 미국의 금리가 떨어지니까 미국 달러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엥? 돈은 금리가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인가?

돈은 당연히 금리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습성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건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을 향해 이동하는 습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얘기는 그만큼 경기회복이 확실시되고 글로벌 경기도 호황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는데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하고 미국 국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겠는가?
아니면 신흥국 통화와 주식시장에 투자하여 더 큰 수익을 내려는 수요가 많겠는가? (후자)

물론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훨씬 높아질 정도로 차이가 벌어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지금 그런 상황까지 걱정하는건 오바다.

반대로 2008년 환율이 급등한 것은 세계금융위기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려 하자 
돈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 및 미국 국채로 몰렸던 것이다. 

그러한 시기에는 금리 연1~2% 더 먹으려고 경기침체에 취약한 신흥국 통화나 주식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다.
미국의 금리가 가장 낮더라도 돈은 미국으로 몰린다.


다음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아보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기사는 많이 봤어도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기사는 못봤을 것이다.

지난 2004~2007년은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며 2000포인트를 처음으로 돌파했던 시기다.

왜? 미국과 글로벌 경기가 강하게 회복되었으니까..
우리 기업들의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했던 시기였다.


또 이런 기사들도 봤을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도 어쨌든 금리를 따라 올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지난 2004~2007년 뜨거웠던 부동산 열풍을 벌써 잊었는가?

미국을 따라 한국도 뒤늦게 금리를 인상하던 그 당시 부동산 시장은 엄청난 호황을 맞이했고
2008년 이후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가격이 급락하며 홍역을 치뤘다.


애초에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데 부동산 시장이 폭락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부동산 뿐만 아니라 대부분 자산 가치가 다 같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하락할 때도 마찬가지...

(물론 부동산 가격은 다른 요인들(수요 공급 등) 때문에 등락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야 경제가 살아나고, 금리가 올라가면 경제가 정체된다는 교과서적인 이론보다
경제가 살아날 때 금리를 올리고, 경제가 침체되거나 큰 위기가 올 때 금리를 내린다는 실제 현상을 기억하길 바란다.

금리인상은 악재가 아니라 호재다.

지금은 주식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야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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