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문스탁

문스탁의 월요칼럼 : 시드머니

2018-09-10 17:58


주식투자 선배들의 이야기 : 시드머니 #1

 



속담이나 고사 성어 등은 오랜 선조들의 경험들이 녹아있는 지혜가 담긴 표현들로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른 체 현재까지 구전되어 왔다. 현재에도 이것들은 일상생활에 많은 예로 사용되고 있고 이러한 의미들을 통해 우리의 삶이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신기하게도 말이다.


 

이러한 것들은 일상생활이 아닌 주식시장에도 있는데 주식시장에서의 선배들의 이야기는 속담이나 고사 성어처럼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그 의미를 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깨우쳐야만 한다. 주식투자는 일상생활과 다르게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배들이 이야기들을 토대로 또 나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하려 한다. 치열하게 고민해 보길 바란다.


 

먼저, “여윳돈으로 투자하라”라는 주식 격언이 있다.

이는 엄밀히 이야기하면 매우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동안 내가 만나본 많은 투자자들은 여유가 넘쳐 여윳돈으로 주식투자를 하기보다는 수익으로 당장 생활비의 일부를 충당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이 격언을 뒤집으면 “여윳돈이 없으면 투자하지 마라”이므로 돈이 없는 사람들은 투자를 하지 말라는 의미와 같다. 어찌 보면 굉장히 부의 차별적인 격언으로 듣기에 따라선 기분이 매우 나쁠 수 있다.


 

하지만 이 격언은 주식투자에 대한 관점에 대하여 굉장히 중요한 의미이기도 하기에 이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이 격언의 반댓말을 조금 부드럽고 수학적으로 다시 풀게 되면 아마도 “주식투자에 여유가 없으면 패배할 확률이 높다”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 말에는 너무나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지불하여 동전의 앞면과 뒷면에 따라 배당을 주는 게임이 있다고 하자.

이 게임의 룰은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200만 원을 얻고 뒷면이 나오면 100만 원을 잃는다.

만약 당신이 게임에 승리하여 게임을 계속하고 싶다면 일정하게 100만 원씩을 투자하여 지속할 수 있다.


 

이 게임의 특징은 매번 결과가 수학적으로 완벽히 정해진 것이 아니고 0원이 되면 더 이상 게임을 하지 못하고 손실도 보지 않는다는 논리적 수식이 하나 추가되게 된다. 마치 실제 주식시장의 환경과 같이 말이다. 때문에 이 결과 값은 수학적인 수식을 통해 답이 있지는 않고 무수히 많은 경험을 데이터 표본으로 산출해 통계적인 근사치를 산출해 확인이 가능하다.


 

자 그럼 결과를 이야기하기 전에 당신에게 묻겠다.

당신은 이 게임을 계속할 것인가?


 

정답을 이야기하면 무조건 해야만 한다. 당신이 수학을 좀 하고 투자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앞에서 소개한 게임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무조건 이익이 나는 게임이다. 당신이 가진 전 재산이 100만 원이라면 기댓값이 20만 원에 가깝다. 당신이 가진 돈이 1000만 원이라면 기댓값은 50만 원에 가깝다. 다시 말해 이 게임을 한번 플레이할 때마다 100만 원 정도의 투자금으로 최소 20만 원 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수학적 의미로만 이를 접근하면 50%의 승률이기 때문에 높은 승률은 아니지만 이겼을 때 리턴이 졌을 때 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매매를 오랫동안 할수록 기대되는 수익의 합은 점점 더 커지게 되어있다. 특히나 시행 횟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수익은 거대해지니 최대한 빨리 자금을 회전할수록 빠른 시간에 더 큰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에 수익금이 조금 적어도 승률이 높고 손실금이 적다면 마찬가지의 훌륭한 게임의 결과가 나오게 된다. 주식시장에서 높은 승률과 높은 수익금을 얻을 수 있으며, 빠른 회전율을 가진 단기 매매를 할 줄 안다면 앞에서와 같진 않겠지만 꾸준하게 부를 쌓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자 그럼 다시 문제를 하나 내볼까 한다.


 

만약 당신이 가진 돈이 100만 원뿐이라면?

당신은 이 게임을 할 것인가?


 

앞에서 100만 원을 가지고 이 게임을 한다면 기댓값이 20만 원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말이다. 생각을 할 것이 한가지 더 있다. 과연 내가 가진 전 재산이 0가 될 확률은 얼마일까?


 

전 재산이 100만 원이라면 최소한 50%는 0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몇 번 게임에 이겨도 연속된 실패로 0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무수히 많은 게임을 하게 되면 전 재산이 0이 될 확률은 무려 60%가 넘어가게 된다.


 

40% 확률로 당신은 대박이 날수 있지만 60% 확률로 쪽박을 찰 수 있다. 당신에게 가진 돈이 이것뿐이고 추가로 돈이 생길 기회가 없다고 한다면 이 게임으로 인해 당신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선택의 문제이지만 나의 판단엔 이 게임은 해서는 안된다. 그저 기회가 큰 도박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의 전 재산이 1,000만 원이었다면 어땠을까? 이 게임을 통해 당신의 전 재산이 0이 될 확률은 과연 얼마일까?


 

무수히 많은 게임을 반복하여도 0이 될 확률은 1% 내외이다. 또한 초기 몇차례 게임에 지더라도 다시 성공으로 전환 될 수 있기 때문에 기댓값이 훨씬 높다. 1%의 확률도 용납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모를까 그것이 아니라면 99% 이기는 게임 정도는 투자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그것도 99% 확률로 아주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면 말이다.


 

왜 이런 차이를 가져오는 것일까? 이 안에는 기회비용이라는 것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100만 원 밖에 없는 사람에게는 이 좋은 기회를 초반부터 완전히 뺏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바로 이 점이 시드머니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의 고민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리고 앞에서의 주식 격언을 다시 돌아보면 “주식투자에 여유가 없으면 패배할 확률이 높다”라는 말의 의미가 보다 구체적으로 와닿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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